이제 막 트루먼 커포티(Truman Capote)의 '차가운 벽'을 다 읽었는데...정말 기가막히게 글을 잘쓰신다.  아마 이래서 커포티의 책을 읽으면 작가지망생들이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고 했나보다. 커포티의 문장을 보고 자기도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데 막상해보면 전혀 흉내내지지 않는 '절대 재능'의 영역이었다는 자괴감과 엄청난 괴리감만 느껴진다는..


문득 알베르토 망구엘(Alberto Manguel) 할아버지가 떠올랐다.  이 분..글 잘쓰시면서도 자기는 글쓰는 쪽으론 망했다고 생각해 접고 '독서' 쪽으로 자신의 인생을 거신 분이다. 물론 이 분이 유명해진건 장님이 된 보르헤스에게 책을 읽어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부터였지만...아무튼 <책 읽는 사람들>에서 이런 말을 하셨드랬다.  





'독서하는 능력이 우리 인간이란 종을 정의한다' 고.........





그래서 쓰기보다 읽기에 심혈을 기울이긴 하는데 잘안된다. 졸리고 피곤하다. ㅠ.ㅠ 

Posted by kew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