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트루먼 커포티(Truman Capote)의 '차가운 벽'을 다 읽었는데...정말 기가막히게 글을 잘쓰신다. 아마 이래서 커포티의 책을 읽으면 작가지망생들이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고 했나보다. 커포티의 문장을 보고 자기도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데 막상해보면 전혀 흉내내지지 않는 '절대 재능'의 영역이었다는 자괴감과 엄청난 괴리감만 느껴진다는..
문득 알베르토 망구엘(Alberto Manguel) 할아버지가 떠올랐다. 이 분..글 잘쓰시면서도 자기는 글쓰는 쪽으론 망했다고 생각해 접고 '독서' 쪽으로 자신의 인생을 거신 분이다. 물론 이 분이 유명해진건 장님이 된 보르헤스에게 책을 읽어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부터였지만...아무튼 <책 읽는 사람들>에서 이런 말을 하셨드랬다.
'독서하는 능력이 우리 인간이란 종을 정의한다' 고.........
그래서 쓰기보다 읽기에 심혈을 기울이긴 하는데 잘안된다. 졸리고 피곤하다. ㅠ.ㅠ
'Espresso minutes > 10 minut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비딕, 거의 다왔어 (0) | 2013.09.08 |
---|---|
카포티 메모는 너무 적을게 많다는... (0) | 2013.09.08 |
왜 아침에 글을 썼는지 알 것도 같다는.. (0) | 2013.09.02 |
로마 및 유럽사 이야기 정리... (0) | 2013.08.29 |
읽어야 할 책은 많고 정리하기는 싫고.. (0) | 2013.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