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 소설은 영화에 영향때문에 지면에서의 매력적인 능력들이 묻힐 가능성이 농후하다. 모르긴 몰라도 영상 퀄리티가 제아무리 위력을 발휘한다고 해도 활자에 의한 데이비드 미첼의 표현과는 별개의 문제가 될 듯싶기도 하고, 영화가 이 모든 자유로움과 다채로움을 모조리 구현해냈을 것 같지도 않다. 영화를 보지 않고 소설만 보고 판단하는게 이를수도 있겠으나 어찌됐든 소설 1권을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인정해야겠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레 짐작했던 윤회 어쩌고 저쩌고의 허영기가득한 비평들도 디스하고 싶다. 그냥 앞이야기와 뒷이야기를 연결하는 매개체, 그리고 기술적인 위트정도 ? 여기에 뭘 의미를 부여하고 그러는가...클라우드 아틀라스가 프로비셔의 장엄한 곡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떤가...그리고 루이자레이가 프로비셔의 편지를 읽었다고 해서 프로비셔의 비밀이라도 털리는 것도 아니고...이건 그냥 단순히 이야기를 연결하기 위한 고리이자 재미일뿐이라는 생각이다.

 

더 두고두고 봐서 2권을 다 읽고나면 ...

제대로 써봐야겠다.

아무튼 재밌는 것만은 사실이다.

Posted by kew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