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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13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 신시아.A.몽고메리
Review BOOK/경제-경영2013. 9. 13. 14:40


"오늘 당신기업이 사라진다면 내일 세상이 달라지겠는가" 라는 글귀를 보았을 때, 직감적으로 이 책은 기업을 운영하는 오너, 회사의 전략적 기획과 비전을 빌딩하는 기획과 전략부서 요직에 있는 인물들을 위한 일종의 강좌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많은 수의 '경영 전략'에 대한 비즈니스 서적들의 교묘함은 '전략'이라는 단어의 남용에 있다는 점을 볼 때,  책 제목으로 옥석을 가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최근에는 산업 발전사와 경영에서의 혁신부분에서 '매니지먼트'에 대한 진화로 '전략'의 설정과 설계에 포커스를 맞춘 탓에 전략이라는 표현들이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시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고르고 또 고르고 읽고 또 읽는다. 


폭풍처럼 불어닥쳐 뭔가 고민하고 생각하고 열심히 탐구한다는 태도에 대한 피치못할 끌림과 그럴듯한 지능적 사고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 들떠서 무늬만 '전략'인 책들도 많았을텐데도 줄기차게 팔리는 걸 보면 궁지에 몰린 사람들은 지푸라기든 뭐든 다 잡을 것이라는 세간의 평이 틀린게 없어보이기도 한다. 게다가 책 광고에 있어서 일반인들이 통상적으로 경험하기 어려운 높은 수준을 담보하는 듯한 단어들이 등장하면 이 기대효과는 증폭된다. 이를 테면 하버드 경영 실제강좌라든지 케임브리지 경영스쿨에서 소수정예로 실시하는 특강이라던지 하는 것들 말이다. 


뭐 어찌됐든 그런 수없이 많은 트랩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서점 도처에 널려 있었다. 고르는 사람의 몫이자 선택에 모든 책임이 주어질테니 행운이 함께하시길라며 기도하는 것 외 어떻게 혜안을 주겠는가. (좋은 책들도 질떨어지는 광고를 어쨋든 붙이고 보는 시절이니..) 그래서 말인데 이 책도 이미 상업적 장치라고 불리우는 몇가지를 사용한 탓에 의심의 눈초리가 읽는 내내 이어졌드랬다. 전략가하버드 경영대학원. 이제 의미도 퇴색되어버려서 별 영향도 없다고 항변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두가지를 제거한 채 귀퉁이 이 책이 '경쟁력있는 기업되기'따위의 제목을 붙였다면 구입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보자. 확률적으로도 구매는 어렵다.


전략에 대한 베스트셀러들의 통상적인 오류나 실수같은 것들은 이런 것들이다. '전략의 요체'대한 개념설명으로 모든 것을 대신하려고 하는 듯한 자세, 그리고 실제 있어왔던 예제나 사건들의 나열,(여기서도 IKEA가 등장한다. 뭐 어쩔수 없는거겠지 싶긴하다.) 벌어진 결과에 대해 귀납적인 도출로 결과를 가지고 이론에 꿰다 맞추려는 태도. 그리고 그걸 전략적 혜안의 결과였다고 포장하는 일들..우리가 신이 되어서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모든 인과관계를 이렇게 천편일률적으로 재단해버린다면 이 세상은 보다 더 디지털적이고 매트릭스적이고 완벽하게 들어맞는 귀납적 세계가 될텐데 실제로는 모두들 아시는 거처럼 전혀 아니올시다다. 지금 이 순간에도  경제와 경영의 세계는 카멜레온처럼 변한다. 아마 이 책이 시작을 '슈퍼 경영자 신화' (경영자의 능력에 기대어서 무엇이든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경영자는 자기가 믿는 바를 실천할 뿐이라는..)가 비즈니스를 망하게 만들수 있다는 지점에서 출발한건 참신했다. 


많은 수의 책들은 경영자의 철학적이고도 심오한 마인드에 초점을 맞추곤 하는데 사실 그런 다짐이나 신념들이 경영에 얼마나 많은 리스크를 야기시키는지에 대한 검증은 들은 바가 없다. 그저 성공하면 '신화'가 되는거고 실패하면 '소리없이 사라져주시니까' 사람들이 접하는 레전드와 신화의 세상에서는 동일하게 반복되는 경영자의 능력이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까라고 생각해보면..그게 다일걸. 경영은 그게 다야라고 말할 전문가분들이 계실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모두 히어로를 마냥 기다려야 한다. 슈퍼 경영자는 저자의 표현대로 굉장히 오류에 빠지기 쉬운 일반 논리이자 맹목적인 바램 기대 같은 것으로 이뤄진 위험 일수도 있는 것이다.  얼마 전에도 들은 바 있었던 경영의 환경은 '카오스적인 혼돈'과 '예측가능한 영역'으로 구성되어질 수 밖에 없다고..따라서 혁신이란 어쩌면 우연처럼 얻어걸린 '선물'처럼 다가올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이면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괴이하게 요동치는 요인들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그래서 전략가가 갖추어야 하는 능력 첫머리에다가 업계분석이라고 하는 상황적 부분들을 심어놓았을 것이다. 특히나 통제할 수 없는 경쟁요인의 인지. 도저히 어쩌지 못하는 어느날 등장해버리는 블랙스완과도 같은 사고들, 그리고 변혁들에 대해서 경쟁요인,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시각을 사소하게 여기지 말라는 지적은 경영자들에게 '당신네들의 신념보다 그런게 더 중요하잖소. 주위를 둘러보고 상황파악을 해보시구료'라고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신화적이고도 우화적인 이야기들의 허상이 없어서 좋긴 했지만 손에 잡히지 않을 가치상승에 대한 '기업목적'은 사실 증명하기에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언제부터 이미지 광고가 시작되었다고..언제부터 기업이 자신들의 가치를 고고한 무엇들이 포장하기 시작했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지만 그대로 실천하다고 느껴지는 회사를 떠올리라고 하면 딱히 할말이 없다.  


"오늘 당신기업이 사라진다면 내일 세상이 달라지겠는가" 


여러번 되뇌어봐도 그럴 거 같지는 않다. 세상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그저 묵묵히 흐를거고 사람들은 서서히 기업이름을 잊게 된다. 그렇다고 희소성과 진입장벽에 대한 워렌버핏의 충고를 잊었을 리는 없다. 모두들 다른 기업들이 진입해 들어오도록 허락하지 않는 막강한 힘은 '제품을 구성하고 설계하는 유틸리티적인 능력'외에도 가치를 부여하는 그 기업의 존재목적일 것이라고 누군들 생각안할까. 누구나가 그러고 싶어한다. 다만 이것을 어떻게 실현하는지에 대해서 막막함을 느낄 뿐이다. 그리고 인내의 시간이 흐른다. 언제즘이면 우리기업의 가치가 수익실현의 중요성을 넘어설 수 있나하고 말이다. 전략가들의 대개는 이런 불확실성에 대해서 예견하고 측정하는일을 꺼려한다. 어디로 튀는지 가늠하기 어렵고 얼마나 걸릴지도 애매하기 때문이다. 통제할 수 있는 분야에만 주력하는 전략가라는 지적은 그래서 나왔을 것이다. 분명히 업계에서는 통제불가능한 요소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걸 파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점이 포인트인 것이다. 


이걸 이길수 있는 경쟁력이란 목적을 다시 한번 재고하는 것. 우리의 기업은 어떤한 목적을 향해가고 있느냐의 문제. 끊임없이 이 목적과 가치에 대한 재검토와 궤도 수정과 경재요인의 다각적인 분석과 불확실한 요인에 대한 준비, 그리고 다시 목적부합에의 여러가지 고려사항들을 끌면서 전략가는 끊임없이 시스템을 교정하며 성과물에 대한 효율성을 재고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딱 두 부분이다. 하나는 당신의 기업은 필요한가요? 그리고 또 하나는 당신의 기업의 목적은 무엇인가요..다. 돌이켜생각해보면 많은 전략가들이 '업계분석' 및 '불확실한 경쟁요인'을 감안하지 않는다는소리와 같고..눈앞의 이익때문에 궁극적으로 기업을 대표할 만한 정체성같은걸 아주 가볍게 생각한다는 소리와도 같다. 


어쩌면 지나치게 세속적인 어떤 이디엄이 그 기업을 지배한다고 할지라도 구성원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경쟁요인에 대한 끊임없는 교정이 이뤄지는 기업이라면 험난한 경쟁의 토네이도 속에서 굳건히 버텨나갈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전략가로서의 롤을 감안한다면 굉장히 난해하고 분주하고 고뇌해야 할 난제들이다.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아니 그런 상황에 처해있다면 늦었다고 느낄수도 있겠고 어쩌면 아주 먼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잘하는 분야만 보려고 할테니까. 공포의 영역에 진실이 놓여져 있다면 더더군다나 성공의 확률은 더 떨어지겠지. 그래서 당신은 전략가입니까라고 물었나보다. 제대로 된 전략가들이 해야 할 일이 그런거라고...  




당신은 전략가 입니까

저자
신시아 A. 몽고메리 지음
출판사
리더스북 | 2013-04-0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 이 책은전세계 35개국 164명의 글로벌 리더들이 오직 이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Posted by kew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