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씨의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을 읽었다.
후기에 저자가 써놓은 작가의 말........
'소설을 쓴다는 건 그게 야즈드의 불빛이라고 믿으며 어두운 도로를 따라 환한 지평선을 향해 천천히 내려가는 일과 같다' 고....그래 이게 무슨 말인지 대충을 알 것도 같다. 야즈드의 불빛이라.....그래도 암치료와 지하병동과 줄기차게 피워대는 담배와 무덤덤한 자기갈 길 가는 어머니와 인생은 실패였다고 말하던 아버지와 지하터널에서 들려야만 하는 어머니의 노래소리와 그래 그건 사랑이었다고 그래서 그 함석지붕 밑에서 퉁퉁거리며 튀기는 빗방울소리가 칠월에 솔까지 올라갔다고는 해도..
아름다워야만 한다고 했는데..
난 왜 다 읽고나서도 아름답다는 생각보다는 서글프다고 느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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